“게임회사 입사하려면 이렇게 하라”
- 학력보다 해당 직무능력이 중요…
커뮤니케이션 능력과 품성도 갖춰야 -
[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]
‘게임회사에 입사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?’
한 게임회사 인사담당자는 커뮤니케이션, 즉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
조했다. 기획자와 디자이너, 개발자 등이 하나의 목표를 두고 일을
진행하려면 서로 말이 통해야 한다는 것. 또 해당 직무역량과 함께
품성과 기본 포트폴리오 등도갖출 것을 요구했다.
11일 네오위즈게임즈(www.neowizgames.com 대표 이상엽)의 이
윤석 인사팀장은 국민대학교 제로원디자인센터 게임교육원 주최로
서울 정릉동 국민대 복지관에서 열린 '게임산업의 미래와 전망’
세미나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.
이 팀장은 온라인게임 직무를 ▲개발(서버프로그래밍, 클라이언트프로그래밍)
▲게임그래픽디자인(원화디자인, 모델링, 애니메이션, GUI/GFX)
▲게임기획(콘텐츠 기획, 시스템 기획)으로 분류했다.
이러한 분류는 모든 게임회사가 같으며 직무를 한번 맡으면 바뀌지
않고 계속 가는 경우가 많다. 그래서 게임회사의 취업을 생각한다
면 자신의 적성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.
그는 “컴퓨터를 하는 사람들은 창의성보다는 논리와 알고리즘에 대
해 알고 있느냐를 본다”며
"학력은 크게 의미 없으며 개발 쪽은 C언어나 C++는 눈감고도 할
수 있어야 한다”고 말했다.
이 팀장은 서울대 졸업자와 고등학교 졸업자가 함께 일하는 곳이 게
임회사라는 설명이다. 해당 직무능력만 충분히 갖춰져 있으면 누구
나 취업이 된다는 얘기다. 이에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올인하는
것이 중요하다는 이 팀장의 경험담이다.
그는 “1차로는 현업의 팀장(PD)이 면접을 보는데 팀장이 뽑으면 대
부분 합격된다”며 “회사가 PD한테 50억 100억을 맡겨서 게임을 만
드는데 PD가 그 사람이 필요하다면 웬만하면 인사담당자도 뽑는
다”라고 말했다.
그렇다면 스펙도 좋고 자격증도 많은데 떨어지는 이유는 뭘까. 이
는 해당 직무를 위한 일관된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.
또 면접 때 그 일에 인생을 걸만한 마음이 있는지를 보는데 이것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.
그는 “개발 쪽에 진출하려면 뭘 할 수 있냐고 물었을 때 바로 대답
이 나와야 한다”며 “기획자나 디자이너 등 전혀 다른 사람들이 어울
려서 제품을 만들어야 하므로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품성도 중요하
다”고 설명했다.
마지막으로 이 팀장은 “21세기는 석유화학이나 중공업보다 무공해
발전기술이나 콘텐츠 제작업체, 소프트웨어 업체가 가장 각광받을
것”이라고 강조했다. 이어서 “과거의 패러다임을 가지고 직장을 선
택하면 어긋나게 된다”며 부모세대의 눈치나 주변의 시선에 얽매이
지 않는 소신 있는 입사지원을 주문했다.
<이대호 기자>ldhdd@ddaily.co.kr